영상시
얼룩진 추억/ 詩 박동연 새벽공기 가르는 비릿한 고향 내음 잊혀져가는 시간의 기억들 갈매기 박차 올라 만선의 통발이가 어둠의 등대를 밝게 한다 내 어머니가 그랬듯이 선착장의 아낙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고기들과 한 몸이 된다 찌만 넋 놓고 바라보는 강태공의 광채 나는 눈동자는 포말 하는 파도를 숨죽이며 푸른 파도를 죽이고도 남음이리라 비린내 내음이 콧등을 붉게 물들이며 동녘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고향의 얼룩진 추억이 눈꺼풀을 무겁게 한다 두 어깨를 들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