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겨울나무 한 코주부 2006. 12. 24. 09:31 겨울나무 글/강혜련 인적 끊긴 산속 찬 서리 모진 바람에 홀로 우는 나무야 얼마만큼 견뎌야 봄빛에 눈 뜨고 여름빛에 옷이라도 걸치겠느냐 혹한 속 찢어지는 아픔 긴 세월 흘린 눈물 찬란한 무대에서 광대의 한恨 뿜어내기 위해 사방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을 고스란히 참아내는 심신은 봄의 향연을 예비하는 것이더냐 하찮은 배우는 있어도 하찮은 배역은 없는 법 나무야, 겨울나무야! 아무리 고되더라도 하찮은 배울랑은 꿈에서라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