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물 위의 마음 한 코주부 2006. 12. 19. 08:14 물 위의 마음 / 인무리 전상순 물의 마음은 나이가 없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또는, 다 속하며 아래 바닥과 위 공중을 오간다. 때로는 흠숭할 앞 물결에 엎드리고 뒤 물결을 끌어당겨 주고 싶기도 하지만 참 소명에의 깨달음은 먼 산에 있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른 채 한 경계선상에서 울퉁불퉁 건성으로 흐르고 있다. 바람 부는 날 본바 어디에도 용해되지 않는 부유 물질 같은 파랑波浪에 잠시 따라 흔들리는 신념 강한 태양이며 주고파 곱게 물든 노을 마음도 뜻한 바는 바위처럼 굳건하니, 정하지 못한 마음도 이제 그들을 스승 삼아, 새싹 같은 세상에 여과시킨 찬양의 물을 듬뿍 따라줄 참인가 보다.